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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ovie Review] 오랫만에 극찬하는 영화! 트리거 (★10/10)

성실한 김기자 2025. 8. 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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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체적인 설명

2025년 7월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리거>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대한민국 전역으로 배달되기 시작하면서 사회 전반에 위기가 퍼지는 상황을 그린 10부작 액션 스릴러다. 전직 군 스나이퍼 출신 경찰 '이도'가 그 혼란의 중심에서 총기 확산의 실체를 추적하며, 점점 거대한 음모와 대면하게 된다. 한국 사회에서는 상상조차 어려운 총기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공포, 정의, 통제,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강렬하게 던지는 작품이다.


국내 평가 및 평점 요약

공개 이후 <트리거>는 넷플릭스 국내 TOP 10에 빠르게 진입하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 네이버 시리즈온 평점 약 7.8점
  • 왓챠 평균 4.0점
  • CGV 기준 3.6/5점
  • Rotten Tomatoes 신선도 100% 등 국내외 플랫폼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김남길의 내면 연기, 현실적인 총기 묘사, 몰입도 높은 전개가 시청자들로부터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밀도와 몰입감”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해외 언론도 "지금까지 본 한국 액션 스릴러 중 가장 긴장감 있는 작품 중 하나"라 평했다.


본문 구체 설명 (주요 스포일러 제외)

이야기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불법 총기가 배송되는 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주인공 **이도(김남길 분)**는 전직 군 스나이퍼 출신의 베테랑 경찰로, 사건 초기에는 그저 일탈로 보이던 총기사건이 점점 전국적인 양상으로 확대되자 수사에 깊이 개입하게 된다. 도심 속에서 벌어지는 갑작스러운 총격 사건, 무력한 공권력, 무너지는 시민의식 등 사회가 붕괴해가는 모습을 직면하며, 그는 점점 단순한 수사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도는 수사 과정에서 청년, 고시생, 조직원,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총기를 접하고 사용하는 장면을 마주한다. 특히 한 고시생이 택배로 받은 총기를 들고 범행에 나서는 에피소드는 현대인의 외로움, 무력감, 분노가 어떻게 폭력으로 표출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도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의 사연 속에서 '왜 사람들은 총을 쥐게 되었는가'를 질문하게 된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느와르 톤을 유지하면서도, 각 회차마다 등장하는 개별 사건을 통해 '총기'라는 상징이 인간 심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사회학적으로 들여다본다. 특히 권력을 가진 이들의 무기 사용과,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이들이 총으로 균형을 요구하는 모습은 극단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문제의식을 자극한다.


스포일러 포함 상세 설명

이도의 수사는 곧 불법 총기의 배달 경로를 쫓는 작전으로 확대된다.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 '문백(김영광 분)'은 조직적인 총기 유통의 핵심 인물로, 국제 무기 밀매조직 IRU와 연계되어 있는 과거를 가진 인물이다. 문백은 과거 어린 시절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되어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았으며, 한국 사회의 무관심과 불평등에 분노를 품고 복수를 실행 중이다.

그는 무작위로 총기를 유포함으로써 사회 전체에 공포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누가 진짜 총을 쥘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사람들에게 던지며, 스스로를 ‘질서를 붕괴시킬 자’로 위치 짓는다.

이도는 문백의 과거와 심리를 추적하며 그의 계획을 저지하려 하지만, 사건은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통제불능의 상태에 도달한다. 시민 간 총격, 도심에서의 총기 시위, 경찰의 무력화, 언론 조작 등으로 사회는 붕괴 직전까지 치닫는다.

결국 이도는 총기를 내려놓고, 극 중 총에 맞아 쓰러진 아이를 안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총이 아니라, 서로를 껴안는 것"이라 말한다. 이 장면은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메시지로 작용하며, 폭력으로는 진정한 정의를 이룰 수 없다는 결론을 감정적으로 완성시킨다.


편집자 의견 및 평가

<트리거>는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럽게 본 시리즈였습니다. 첫 회부터 끝까지 몰입감이 대단했고, 주인공 '김남길'의 캐스팅은 극의 진지한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긴장감 넘치는 연출 속에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커지고, 후반부로 갈수록 스케일이 확장되며 절정을 향해 치닫는 구성이 인상 깊었습니다. 10부작을 단 하루 만에 멈추지 않고 모두 볼 정도로 정말 훌륭했습니다.

몇 년 전 한국에서 총기 합법화에 대한 가벼운 논의가 떠돌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모두가 총을 가지면 무질서한 사람들이 줄어들고, 부자들도 자기 보호를 위해 기부를 늘리고, 욕심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죠. 반면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총이 주어졌을 때는, 그 피해가 무고한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지금 이 드라마를 보며, 다시금 그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현실에서 답은 쉽게 내릴 수 없는 문제지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평점: 10점 /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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