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ㆍ재미

외국인들이 한국 미용실에 줄 서는 이유

성실한 김기자 2025. 7. 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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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하면 스킨케어나 메이크업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엔 외국인 관광객들이 예상 밖으로 한국 미용실에 몰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동남아·일본 젊은 여행자 중 30% 이상이 “한국에서 한 번쯤 K팝 아이돌처럼 머리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명동·홍대 같은 관광지에는 이제 다국어 예약 앱과 당일 워크인, 심지어 ‘아이돌 스타일링 패키지’까지 제공하는 미용실이 즐비하다. 일본인 교환학생 하루카는 “일본에선 예약하려면 몇 주는 걸리고 가격도 비싸다. 여기선 탈색이랑 톤 보정까지 두 시간 만에 끝났고, 디자이너가 피부톤에 어울리는 색까지 추천해줘서 드라마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SNS 해시태그 #KHair #KSalon 아래에는 한국 스타일 앞머리, 매끈한 C컬 펌, 밝은 애쉬컬러를 자랑하는 외국인 인증샷이 넘쳐난다. 집에서는 두세 배는 줘야 하는 가격인데, 한국에서는 ‘아이돌 대접’을 받으며 커피·충전기·잡지·포토월까지 풀코스로 즐긴다고 한다.

특히 팁 문화가 없다는 점도 흥미롭다. 서양인 입장에선 샴푸, 두피 마사지, 드라이, 스타일링까지 완벽히 받고도 15% 팁을 계산하지 않는 게 신기하다고 말한다. 일부 미용실은 마무리 인증샷용 ‘셀프 포토존’과 링라이트까지 준비한다.

전문가들은 “K-뷰티는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게 아니라, 누구나 잠깐이나마 아이돌이 된 듯한 경험을 사는 문화”라고 해석한다.

당신이라면 한국에 와서 ‘K-아이돌 커트’를 해보고 싶나요? 아니면 평소 다니는 단골 미용실을 더 선호하시나요? 댓글로 이야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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