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Investment)

코스피에 쏠린 개인 투자자… ‘추세 매매 심리’는 여전

성실한 김기자 2025. 7. 14. 10:23
반응형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시장 쏠림 현상이 다시 뚜렷해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약 3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리 인상과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은 코스피 대형주와 배당주 위주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동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등락폭이 큰
코스닥 종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
올해 들어서는 금리 부담과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정성이 더 높은
코스피 대형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코스닥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반면,
코스피 거래대금은 오히려 10% 이상 늘어났다.

✅ ‘추세 매매 심리’는 여전
흥미로운 점은 투자 종목이 대형주로 이동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추세 매매 성향’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데이터에 따르면
일일 거래량 중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중 초단타·스윙 매매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즉,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어느 정도 떨어졌을 때 저가 매수를 하기보다는
“언제부터 다시 오를까?”를 더 중요하게 판단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 왜 코스피에만 집중될까?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 배경을 꼽는다.

첫째, 심리적 안전망이다.
코스피 대형주는 글로벌 경기와 연결된 실적 기반이 비교적 탄탄하고,
주주환원 정책과 배당금으로 수익을 분산할 수 있어
‘박스권 장세’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된다.

둘째, 정보의 투명성과 시장 신뢰성이다.
코스닥 중소형주는 정보 비대칭성과 유동성 리스크가 여전히 크지만,
코스피는 실적 공시와 배당, 기업 IR 활동이 상대적으로 투명하다 보니
리스크 관리가 쉽다.

✅ 시장 전망
다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단기 매매 의존은
장기적인 투자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최근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큰 만큼,
대형주 쏠림 현상이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도 언급된다.

개인 의견
한국인들은 “저가에 사지 않고 고가에 산다”는 말이 이미 널리 퍼져 있다.
사실 이는 한국만의 특징이라기보다는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이 흔히 보이는 심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유독 **‘추세를 읽고 매매한다’**는
단기매매 심리가 강한 것 같다.
‘얼마나 싸게 살 수 있을까?’ 보다는
‘언제부터 오를까?’를 기준으로 사고 파는 것이다.

필자도 원칙적으로 저가 매수를 선호하지만,
시장 흐름에 따라 추세 매매에도 종종 참여한다.
다만 모든 개인투자자가 스스로 리스크를 컨트롤할 수 있는지
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반응형